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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94위

nomard-scene 2025. 4.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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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94위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렛 미 인》 리뷰

1. 서론: 이건 단순한 뱀파이어 이야기가 아니다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의 《렛 미 인》은 뱀파이어라는 전통적 상징을 사용하면서도, 외로움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무겁고 차가운 스웨덴 겨울처럼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어린 소년과 소녀(혹은 그것을 넘어선 존재) 사이의 순수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2. 오스카와 엘리: 외로움이 만든 인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가정에서도 외로운 소년 오스카. 그리고 수백 년을 살아온 외로운 뱀파이어 소녀 엘리. 둘은 서로를 통해 상처를 보듬고, 세상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오스카는 엘리를 통해 용기를 얻고, 엘리는 오스카를 통해 다시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도,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도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깊은 신뢰의 연대입니다.

3. 피와 사랑: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렛 미 인》은 잔혹성과 순수성, 폭력성과 애정이라는 이중성을 끊임없이 교차시킵니다. 엘리는 살아남기 위해 피를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오스카를 조건 없이 아끼려 합니다.

감독은 이 모순된 감정의 공존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양면성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랑을 위해 잔혹해질 수도 있고, 구원을 위해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4. "초대해야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

영화 제목 "Let the Right One In" — "올바른 존재를 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상징적입니다. 엘리는 오스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그의 세계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는 곧, 우리가 진정으로 받아들일 상대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순간, 올바른 관계를 스스로 허락하는 성숙의 과정인 것입니다.

5. 결론: 인간성과 괴물성의 경계에서

《렛 미 인》은 뱀파이어 영화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외로움, 사랑, 상처, 그리고 성장. 오스카와 엘리의 만남은 이 모든 것을 조용하고 강렬하게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차가운 눈밭 속 두 아이의 모습은 어쩌면 세상 가장 외로운 이들이 서로를 알아본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은 이 고요하고 서늘한 영화를 통해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질 용기"에 대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렛 미 인》은 그저 스릴러나 호러가 아닙니다. 그것은 외로운 영혼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초대장입니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2-CBSZoJueo?si=IGNXvRqglR_mvWKM

[렛 미 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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