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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위키드(Wicked)

by nomard-scene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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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위키드(Wicked): 배경, 줄거리, 주목할 점
위키드

위키드(Wicked)는 브로드웨이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둔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화려한 음악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를 통해 선악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이번 영화는 단순히 마법과 환상이 가득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관계와 정의, 그리고 진정한 "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작 배경, 줄거리, 그리고 주목할 점을 중심으로 이 놀라운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배경: 브로드웨이의 명작이 스크린으로 옮겨지다

영화 위키드는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를 바탕으로,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는 독창적인 해석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품은 "서쪽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가 어릴 적 친구였다는 파격적인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뮤지컬은 초연 직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과 함께 비평적,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오늘날까지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공연된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명작을 영화화한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흥분과 기대를 동시에 안겼습니다. 존 추 감독은 이전에도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를 통해 뮤지컬 장르를 스크린으로 완벽히 옮겨낸 경험이 있어,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원작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더욱 깊은 울림을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줄거리: 선과 악의 경계를 넘어서

영위키드의 이야기는 오즈의 세계에서 시작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악의 서쪽 마녀" 엘파바의 과거를 조명하며, 그녀가 왜 그렇게 불린 인물이 되었는지 그 이면을 탐구합니다.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차별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반면, 글린다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학교에서 만나 예기치 않게 친구가 됩니다. 엘파바의 강렬한 정의감과 글린다의 밝고 외향적인 성격은 서로를 보완하며 우정을 키워나가죠.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잡해집니다. 엘파바는 오즈 세계의 권력과 부패에 저항하며 점점 더 고립되어 가고, 글린다는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면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존재가 됩니다. 결국, 엘파바는 "악의 마녀"로 낙인찍히지만, 영화는 그녀의 행동이 과연 정말 악한 것인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주목할 점: 비주얼, 음악, 그리고 캐릭터의 깊이

존 추 감독은 오즈의 세계를 실사화하는 데 있어 CG와 세트를 조화롭게 사용해 마치 환상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에메랄드 시티(Emerald City)의 찬란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스크린 너머의 감탄을 이끌어냅니다. 반면, 엘파바의 고독과 투쟁을 표현할 때는 어두운 색감과 대비를 강조하며 그녀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원작 뮤지컬의 대표곡인 Defying Gravity와 Popular는 영화에서도 그대로 등장하지만, 영화만의 독창적인 편곡과 연출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엘파바가 Defying Gravity를 부르는 장면은 존 추 감독의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 덕분에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또한, 영화는 원작 뮤지컬의 곡들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여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존 추 감독은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단순히 우정에서 적대감으로 변하는 이분법적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 인물이 서로의 반영임을 강조하며, 우리가 "선과 악"으로 쉽게 나눠버리는 도덕적 경계의 모호함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엘파바 역을 맡은 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그녀의 내면 갈등을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며, 글린다를 연기한 배우는 기존의 밝고 명랑한 이미지에 감정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영화 위키드는 단순히 뮤지컬의 스크린화를 넘어, 원작이 던졌던 주제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존 추 감독의 연출력은 화려한 비주얼과 감동적인 음악, 그리고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인간의 관계와 정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영화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원작 팬들에게는 감동을,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위키드는 올해 최고의 뮤지컬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별점: 🌟🌟🌟🌟✨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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