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이터널스 – 신들의 이야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

이터널스

1. 영화의 서사 – 수천 년을 살아온 신들의 비밀

이터널스는 MCU에서 가장 독특한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마블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수천 년을 살아온 신적 존재들의 이야기와 철학적인 고민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야기는 우주적 존재 셀레스티얼(아리솀)이 강력한 존재들을 창조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터널스는 인간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고 지구에 내려와 7000년 동안 그림자 속에서 인류의 발전을 지켜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데비안츠라는 괴물과 싸우는 것 외에는 인류의 역사에 개입할 수 없다는 엄격한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이터널스들이 진정한 영웅인가, 아니면 단순한 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을 보호하면서도, 때로는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카리스와 세르시를 중심으로 한 갈등은 그들이 마주한 진실을 드러내게 됩니다.

알고 보니 이터널스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셀레스티얼이 새로운 셀레스티얼(티아무트)의 탄생을 위해 지구를 희생시키도록 설계된 존재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그들의 존재 목적은 인류의 번영이 아니라, 결국 파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2. MCU의 신화적 확장 – 새로운 신들의 등장

마블은 이미 "토르" 시리즈에서 북유럽 신화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터널스는 그보다 더 광대한 신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셀레스티얼들은 우주를 창조하고 행성을 키우는 신적인 존재들이며, 이터널스는 그들의 도구로 만들어진 전사들로 등장합니다.

기존 MCU 영화에서는 신적인 존재가 등장하더라도, 대체로 영웅적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터널스는 절대적인 선과 악이 없는 존재들이며, 그들 스스로 자신의 목적과 존재 의미를 고민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MCU가 단순한 히어로 영화에서 벗어나, 더욱 복합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 셀레스티얼들이 앞으로 MCU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흔적들이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3. 이상과 현실의 충돌 – 이터널스는 진정한 영웅인가?

영화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영웅이란 무엇인가?"이다. 이터널스는 인간을 보호하면서도,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 세르시: 인간을 사랑하며, 지구를 보호하려 합니다.
• 이카리스: 셀레스티얼의 뜻을 따르며, 인류의 희생을 받아들입니다.
• 드루이그: 인간의 고통을 보며,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테나: 신의 명령보다는, 자신의 정체성과 싸우며 살아갑니다.

이들의 갈등은 단순한 선악 대립이 아니라, 이상과 현실, 운명과 자유의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카리스의 선택은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 입니다. 그는 영화 내내 강한 신념을 보이며, 결국 연인을 배신하면서까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려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는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태양을 향해 날아가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이터널스가 단순한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운명 속에서 방황하는 존재들임을 보여줍니다.

4. 결론 – MCU의 새로운 시작

이터널스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MCU 영화들이 액션과 유머 중심이라면, 이 영화는 신화적 서사와 철학적 질문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MCU에서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셀레스티얼들이 더욱 강력한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이터널스의 선택이 MCU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연 자신의 운명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개척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야말로, 이터널스가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BdkSkI61aGo?si=xZAyugJJrG3cYs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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