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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 로맨스2

[🎬영화 리뷰] 하우스 오브 미르스 (The House of Mirth, 2000) -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48위 빛과 그림자 속에 스러진 우아함 – 《하우스 오브 미르스》 리뷰1. 테렌스 데이비스, 침묵의 연출자《하우스 오브 미르스》는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소설 원작자 에디스 워튼의 냉정하고도 우아한 문체를 영화적 미장센으로 고스란히 옮긴 이 영화는, 20세기 초 미국 상류사회의 위선과 여성의 운명을 치밀하게 묘사합니다. 데이비스는 대사보다 눈빛과 공간, 침묵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감독이며, 이 영화는 그러한 그의 미학이 가장 정제된 형태로 드러난 예라 할 수 있습니다.2. 릴리 바트, 아름다움의 역설주인공 릴리 바트는 뉴욕 사교계에서 누구보다 눈부신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축복이 아닌, 사회적 거래의 도구로 인식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치를 결혼 시장에서.. 2025. 5. 15.
[🎬영화 리뷰] 아무르 (Amour, 2012)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41위 1. 들어가며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2012)는 노부부의 삶과 죽음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하네케 특유의 냉정하면서도 정교한 연출은 감정을 과잉하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철저히 흔듭니다. 이 영화는 2012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영화는 노부부, 조르주(장 루이 트린티냥)와 안느(에마뉘엘 리바)의 일상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음악 교수였던 두 사람은 한때 예술을 가르치고 사랑하며 지내던 행복한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안느가 뇌졸중을 겪으면서 부부의 삶은 급격히 변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다루며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2. 줄거..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