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의 <안나>(2019)는 전통적인 여성 킬러 스토리와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여성 킬러의 이야기로, 첩보 액션과 강렬한 스타일을 결합한 영화입니다. <니키타>(1990)와 <루시>(2014)처럼 강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으로, 화려한 액션과 반전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안나는 뤽 베송 감독의 작품으로 감독만의 연출을 살펴보며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스토리와 반전: 강렬한 여성 킬러의 탄생
영화의 시작은 1985년 소비에트 연방(소련)에서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하기에 앞서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많은 킬러 영화들의 배경에 소비에트 연방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하튼 영화의 주인공 안나(사샤 루스)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여성으로, 폭력적인 연인을 피해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KGB 요원 알렉스(루크 에반스) 에게 발탁되어 비밀 요원으로 특수한 훈련받게 되고, 스파이이자 킬러로 성장하게 됩니다. 안나의 임무는 세계 각국을 무대로 한 암살 작전과 첩보 활동이라는 다소 광범위하고 은밀히 진행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안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심리적으로 찾아오는 갈등으로 자유를 갈망하며 KGB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CIA 요원 레너드(킬리언 머피) 와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선택지를 찾게 되지만, 그녀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배신이 드러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이 이어지며 순탄치 않은 전개가 계속됩니다. 이처럼 영화의 핵심 반전 포인트를 몇가지 생각해보면 먼저 특정 장면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플래시백을 활용하여 시간을 되돌리는 편집 기법으로 관객의 예상과 다른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전개는 관객들에게 영화에 몰두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스파이 영화의 전형인 KGB와 CIA의 이중 게임으로 안나는 한 조직에만 충성하지 않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이용해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려 한다는 지점 또한 흥미롭게 합니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안나는 최후의 반전이 그 정점을 찍습니다. 다름 아닌 영화의 마지막, 안나는 KGB와 CIA 모두를 속이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반전 요소들은 뤽 베송 특유의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됩니다.
2. 스타일리시한 액션: 우아함과 폭력의 공존
안나를 보다보면 5분 가량의 레스토랑 전투씬이 등장하는데, 이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채 고급 레스토랑에서 목표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하지만 일이 꼬이면서 주변 경호원들과 1대 다수 전투가 벌어지게 되고, 레스토랑에서 긴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가 시작됩니다. 칼과 총, 심지어 레스토랑의 식기까지 활용한 격투 장면이 매우 스타일리시하게 연출됩니다. 이 전투씬에서는 특히나 1인칭 시점과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자동차 추격씬입니다. 모스크바의 좁은 골목길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은 클래식한 첩보 영화의 느낌을 줍니다. 과거 뤽 베송 감독이 그의 영화 <택시>(1998)에서 보여주었던 빠른 카메라 워크가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안나의 냉철한 판단과 기지가 빛나는 장면을 연출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이러한 추격씬과 총격전 뿐만 아니라, 칼, 맨손 격투, 환경을 이용한 창의적인 전투 방식이 등장함으로 안나의 킬러적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적을 쓰러뜨린 후 옷을 정리하는 안나의 태도는 우아함과 폭력의 대비를 극대화합니다.
3. 뤽 배송 감독의 연출과 안나라는 캐릭터: 강한 여성 킬러의 진화
뤽 베송은 항상 강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1990년 니키타에서 주인공 니키타는 거리의 불량배에서 킬러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다루었고, 2014년 루시에서는 주인공 루시가 초능력을 얻으며 점점 진화하는 캐릭터로 등장했고, 이번 2019년 작품 안나에서는 주인공 안나는 냉전 시대 첩보원으로 길러졌지만 주체적인 캐릭터로써 조직에 꼭두각시가 되지 않으려는 그녀의 마음이 단순한 길러가 아님을 시사하며 자유를 쟁취하는 스토리로 전개되어집니다. 안나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사샤 루스는 모델 출신 배우로 카리스마 있는 비주얼과 차가운 킬러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녀는 격투 장면과 총기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뤽 베송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전투씬을 더욱 실감 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과거로 돌아가 반전을 드러내는 구조를 사용합니다. 뤽 베송 감독은 이를 통해 관객은 계속해서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를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블루 톤과 레드 톤을 활용한 강렬한 색감 연출은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련된 색감은 고전적인 유럽풍 배경과 현대적 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영화 전체가 한 편의 패션 화보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영화 안나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세련된 연출, 반전이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 구조 거기에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매력 말입니다. 감독의 스타일이 잘 묻어져 있음을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생각되는 지점은 스토리의 전개가 다소 익숙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 동안 뤽 베송 감독의 영화를 봐왔던 관객들에게는 더더욱 말입니다. 여성 킬러의 서사에 크게 이색적인 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후반부가 예상 가능한 전개가 펼쳐진다는 것도 단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뤽 베송 감독의 영화는 그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담은 연출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며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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