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63위

 

🩸 사랑할 수 없었던 아이, 사랑하려 했던 어머니 ― 《케빈에 대하여》 리뷰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당신의 아이가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그건 누구의 책임일까요?”

《케빈에 대하여》는 한 어머니가 감당해야 했던 존재의 공포를 다룹니다. 린 램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모성’이라는 단어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을 끄집어냅니다. 정적이고 붉은 시각적 언어로 가득한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깊은 내면의 심리극입니다.

📖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

에바(틸다 스윈턴)는 과거의 끔찍한 사건 이후 외딴 곳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영화는 그녀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로 보여주며, 아들 케빈과의 관계, 그리고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 둘 사이의 긴장을 풀어낸다. 무엇이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그 질문은 관객에게 던져진다.

🎬 린 램지의 연출 방식

린 램지 감독은 심리를 시각적 은유로 표현하는 데 탁월합니다. 붉은 페인트, 토마토, 피, 잼… 반복되는 ‘붉은 이미지’는 폭력과 죄책감의 상징입니다. 음악은 거의 배경에 머무르며, 긴장감은 인물의 표정과 침묵 속에서 증폭됩니다.

🧠 중심 주제

• 모성의 양면성: 아이를 사랑하고 싶지만, 거부감과 두려움이 혼재된 감정
• 악의 기원: 케빈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아이’였을까, 아니면 사회와 부모가 만들어낸 결과일까?
• 책임의 무게: 에바는 무엇을 잘못했는가? 혹은 아무 잘못도 없었는가?

✨ 감상 포인트

• 틸다 스윈턴의 절제된 감정 연기 ― 공허한 눈빛, 움츠러드는 자세
• 시간의 교차편집 ― 과거와 현재의 파편화
• 붉은 색의 반복 사용 ― 시각적 트라우마
• 케빈 역할을 맡은 세 배우의 일관된 불쾌한 시선

🩶 결론: 불편함 속 진실

《케빈에 대하여》는 관객을 안심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듭니다. ‘나는 내 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랑만으로 충분할까?’ 이 영화는 끝나도 끝나지 않습니다. 당신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zxi37cIFUN8?si=XJlTVQlj5KoCEX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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