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수베니어: 파트 I (The Souvenir: Part I, 2019) -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61위

 

🎬 조용한 고백, 치열한 성장 ― 《수베니어: 파트 I》 리뷰

수베니어: 파트 I (The Souvenir: Part I, 2019)

“예술을 만든다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야.” 조안나 호그 감독은 《수베니어: 파트 I》에서 우리가 잘 몰랐던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예술가로 성장해가는 한 여성의 내밀한 여정을 기록한 섬세한 성장 드라마다.

🎞️ 간략 줄거리

1980년대 영국, 영화학도 줄리(아너 스윈턴 번)는 세련되고 수수께끼 같은 남성 안소니(톰 버크)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의 삶에는 예상치 못한 어둠이 숨어 있다. 줄리는 혼란과 슬픔, 예술과 사랑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려 한다.

🎥 감독의 시선: 조안나 호그만의 방식

호그 감독은 흔한 영화적 장치를 거부한다. 음악 대신 침묵을, 설명 대신 여백을 택한다. 고정된 카메라, 다큐멘터리적인 톤, 그리고 자연스러운 배우들의 움직임이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이 영화는 말보다 공기로 감정을 전한다.

🧠 주제의식: 창작과 정체성

줄리는 ‘누구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이는 곧 감독 자신의 고민이기도 하다. 관객은 줄리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예술의 본질을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은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

✨ 감상 포인트

• 아너 스윈턴 번의 절제된 연기 ― 신인답지 않은 깊이
• 잿빛 톤의 색감과 정적인 카메라워크
•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대사 구성
• 실제 모녀(틸다 스윈턴와 딸)의 캐스팅으로 인한 현실감

🌫️ 여운의 끝에서

《수베니어: 파트 I》은 우리의 첫 사랑처럼 어설프고 진지하며, 결국은 우리를 바꿔놓는다. 이 영화는 격한 감정보다 잔잔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조용한 장면 하나하나가, 오히려 더 큰 울림으로 남는다.

이 영화는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영화다. 당신의 첫 창작, 첫 상실, 첫 성장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른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t9Al2nC0vzY?si=R3YvP_nf8_5TEc0k

The Souvenir | Official Trailer HD | A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