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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2

[🎬영화 리뷰] 그래비티 (Gravity, 2013)-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32위 고요한 공허, 생존의 숨결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는 단순한 우주 재난 영화로 보이지만, 그 깊이는 생존 본능, 상실의 극복, 그리고 인간의 존재론적 고독을 묵직하게 담아냅니다. 과학적 정확성과 극한의 리얼리즘으로 명성을 얻은 이 작품은, 시각적으로는 스펙터클한 우주 풍경을, 감정적으로는 깊은 내면의 여정을 제시합니다.줄거리 요약우주 왕복선 임무 중이던 라이언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와 맷 코왈스키 대위(조지 클루니)는 파편 충돌 사고로 인해 우주 공간에 고립됩니다. 생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공기와 통신마저 끊긴 채 스톤 박사는 자신의 내면과 싸우며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사투를 벌입니다.알폰소 쿠아론의 연출 미학쿠아론 감독은 이 영화를 단순한 SF 장르에 가두지 않고, 철학적이고.. 2025. 5. 11.
[🎬영화 리뷰] 로마 (Roma, 2018)-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20위 1. 서론: 기억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로마》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유년 시절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영화로,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여성 ‘클레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억의 재현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회상을 넘어서, 영화는 1970년대 멕시코 사회의 계급 구조, 정치적 불안, 가족의 붕괴를 배경으로 한 정서적이고도 사회적인 풍경을 정교하게 직조합니다. 쿠아론은 “로마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개인적인 영화”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그것은 수많은 클레오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2. 본론2.1 흑백의 시선, 거리두는 카메라《로마》는 흑백 촬영과 광각의 고정 카메라라는 형식을 통해 관객에게 한 발짝 떨어져 영화를 바라보게 합니다. 인물의 감정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슬픔과 고요함을 깊..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