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리뷰] 아모레스 페로스 (Amores Perros, 2000) -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52위

by nomard-scene 2025. 5. 16.
반응형

 

 

[🎬영화 리뷰] 아모레스 페로스 (Amores Perros, 2000) -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52위
아모레스 페로스 (Amores Perros, 2000)

사랑은 때때로 잔인하다 – 《아모레스 페로스》 리뷰

1. 충돌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아모레스 페로스》는 한 순간의 교통사고에서 파생된 세 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이냐리투 감독은 장면 하나하나를 통해 멕시코 시티의 불안정한 사회와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풀어냅니다. 영화는 세 개의 이야기를 각각 분리하지 않고, 서로 교차하며 상호작용하게 만들어 운명적 연결성우연의 폭력성을 강조합니다.

2. 개들이 본 인간의 사랑

영화의 제목 "Amores Perros"는 직역하면 "개 같은 사랑들"이라는 의미로, 사랑의 본능적이고도 파괴적인 면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특히, 개는 영화 전반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강아지들을 통한 싸움, 애정, 복수의 연결은 인간 세계의 폭력과 애착의 메타포로 기능하며, 인간의 잔혹함과 충성심 사이의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3. 세 개의 이야기, 하나의 감정

첫 번째 이야기는 청춘과 야망, 그리고 폭력에 물든 젊은 남자 옥타비오와 그의 형수 수잔나 사이의 금지된 사랑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슈퍼모델 발레리아와 광고 제작자 다니엘의 관계를 다루며,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실상은 붕괴된 욕망의 환상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은 과거의 죄책감에 시달리는 떠돌이 노숙자 엘 치보의 구원 이야기로, 무너진 인간성과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 세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교통사고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각 인물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비극적 전환점이며, 동시에 사랑의 진실한 본질을 들춰내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4. 이냐리투의 영화적 언어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리듬과 서사적 통제력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비선형적인 편집 구조를 취하면서도, 각 인물의 감정이 관객에게 명확히 전달되도록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로드리고 프리에토의 카메라는 거칠면서도 생생하게, 삶의 잔혹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카메라가 거리를 쫓고, 얼굴을 응시하며, 시간의 흐름을 멈추지 않고 따라가는 방식은 멕시코 시티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5. 결말 – 사랑은 구원을 줄 수 있는가?

《아모레스 페로스》의 마지막 장면은 무척 조용하면서도 강렬합니다. 엘 치보가 먼 곳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은, 이 영화가 단지 절망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님을 암시합니다. 사랑은 우리를 상처 입히지만, 그 상처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짐승처럼 고통받고, 누군가는 사랑을 미끼로 삼으며, 누군가는 그 사랑 속에서 속죄를 찾습니다. 바로 그것이 이냐리투가 말하는 ‘개 같은 사랑’의 진실입니다.

“이 영화는 삶과 사랑이 얼마나 잔인하고 또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모순의 찬가다.”

.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GtzMXz7qVH4?si=fkmqoi5mw_AVNHk1

Amores Perro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