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로닌 버건디다.” ― 《앵커맨》 리뷰
“이토록 멍청한데, 왜 이렇게 똑똑할까?”
《앵커맨: 로닌 버건디의 전설》(2004)은 한 편의 **말도 안 되는 뉴스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엔 1970년대 미국 사회의 남성 중심 문화, 언론의 허세, 그리고 시대적 허풍을 향한 날카롭고도 유쾌한 풍자가 담겨 있습니다. 윌 페렐의 역대급 코미디 연기와 아담 맥케이의 미친 상상력이 만난 작품입니다.
📖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
로닌 버건디는 샌디에이고 지역 최고의 뉴스 앵커. 그는 멋진 수트, 완벽한 콧수염, 그리고 넘치는 자존감으로 지역 뉴스계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야망 있는 여성 리포터 ‘베로니카 코닝스톤’이 등장하면서, 뉴스룸에는 갈등과 혼돈이 찾아온다. 로닌은 자신의 자리와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 아담 맥케이의 코미디 연출
아담 맥케이는 대사보다 상황 자체의 어리석음으로 웃음을 끌어냅니다. 이 영화엔 시나리오라기보다 연기자들의 즉흥 연기와 설정의 과장, **말도 안 되는 연출**이 핵심입니다. 곰이 뉴스룸에 들어오고, 뉴스 앵커들끼리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세계. 이것이 바로 《앵커맨》의 미덕입니다.
🧠 핵심 주제들
- 미디어 풍자: 진지한 척하지만 실상은 허세와 쇼
- 남성성의 해체: 로닌은 시대에 뒤처진 ‘선택받은 남자’의 패러디
- 젠더 전쟁: 여성 리포터의 등장이 뉴스룸에 던지는 파문
- 허무주의 코미디: 말도 안 되지만, 진지하게 하는 바보들
✨ 감상 포인트
- 윌 페렐의 압도적인 ‘자기 자신을 믿는 바보’ 연기
- 스티브 카렐, 폴 러드 등 훗날 스타가 된 조연진의 활약
- 뉴스 앵커 갱단의 ‘무기 싸움’ 시퀀스 ― 전설적인 개그
- 70년대 스타일의 재현 ― 복장, 음악, 뉴스 톤 모두 코믹하게 고증
🤣 결론: 웃음 속에 숨겨진 풍자의 미학
《앵커맨》은 단순한 ‘바보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대를 조롱하면서도, 그 안에서 진짜 웃음과 자성의 지점을 찾아냅니다.
뉴스란 무엇인가? 권위란 왜 우스꽝스러운가? 그리고 진짜 웃음이란, 때론 가장 황당한 상황 속에서 나온다는 걸 이 영화는 증명합니다.
로닌 버건디는 웃음거리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j3tKJoidT_o?si=KUP6YRSvqf7q1r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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