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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A.I.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83위

by nomard-scene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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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A.I.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83위
A.I.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리뷰 - 기계의 사랑은 진짜였을까?

1. 프롤로그: 큐브릭에서 스필버그로 이어진 유산

《A.I.》는 원래 스탠리 큐브릭의 기획이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연출 방식의 고민 속에 완성하지 못했고, 그의 사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영화는 큐브릭 특유의 차가운 철학과, 스필버그 특유의 감성적 휴머니즘이 묘하게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 줄거리 요약: 소년 다비드의 끝없는 여정

근미래,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인구가 줄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과 감정을 대체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 세계에서 인류는 사랑을 프로그래밍받은 최초의 소년형 로봇, 다비드를 만듭니다. 그는 엄마 모니카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집에서 버려지고 맙니다. 이후 다비드는 인간 소년이 되기 위해 ‘파란 요정’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 여정은 동화 피노키오를 닮아있지만, 현실은 잔혹합니다. 인간의 무관심, 기계의 멸시, 폐허가 된 도시 속에서도 다비드는 끝까지 ‘사랑받고 싶은 존재’로 남습니다.

3. 테마 분석: 인공지능과 ‘사랑’이라는 감정

영화가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기계가 느끼는 감정이 진짜일 수 있는가?”입니다. 다비드는 진짜 감정을 느끼는지, 혹은 그것을 모방할 뿐인지 끝까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심 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상실을 경험하며,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 질문은 인간의 존재 의미를 되묻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능력인가? 아니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인가? 그리고 만약 기계가 이 모든 것을 갖추었다면, 그는 ‘인간’이 아닐 이유가 있을까요?

4. 비주얼과 음악: 동화 같은 외관 속 디스토피아

영화의 미장센은 두 가지 세계를 분명히 나눕니다. 인간 가족의 따뜻한 집, 몽환적인 도시 로쥬, 그리고 폐허로 남은 맨해튼까지, 세계는 점차 감정 없는 공간으로 변해갑니다. 야누시 카민스키의 촬영과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이 감정의 분열을 극대화하며, 마치 환상과 악몽이 한데 섞인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5. 결말 해석: 소망의 실현인가, 인류의 잔상인가

2000년 후, 인류는 멸망하고 인공지능 존재들이 다비드를 발견합니다. 그들은 그의 기억 속 유일한 인간 ‘엄마’를 하루 동안 복원해줍니다. 이 하루는 다비드가 바란 모든 것이 담긴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사라지고, 다비드는 그녀의 곁에서 영원한 잠에 듭니다.

이는 진짜 사랑을 이룬 것일까요, 아니면 프로그래밍된 욕망의 완성일까요? 영화는 판단을 유보한 채, “기계의 감정이 우리보다 덜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만을 남깁니다.

6. 결론: 인간이 만든 기계, 기계가 꿈꾸는 인간

《A.I.》는 감정의 진위와 존재의 본질, 그리고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SF 장르를 넘어서, 감정의 기원과 인간성의 정체를 탐구하는 철학적 동화입니다.

다비드는 마지막까지 사랑을 믿었고, 그 믿음은 우리 인간조차 가지지 못한 어떤 순수함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슬프고도 아름답습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 소년의 이야기, 그 아이의 꿈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QzhEs8OJ_Y4?si=bT91uama6gL--KH1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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